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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야기

큰아들 서천에 오다 (2023.07.01.토~월)

자전거 낙상사고 후 얼마 안 되어 둘째 아들은 다녀갔고 이번 주말에 큰아들이 왔다.
술 좋아하는 홍배는 평소에 늘 혼술 하는데 아들들이 왔을 때만 대작을 하며 밤늦게까지 맘껏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므로 아들들 오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서 서천읍내 나가 장을 봐와서 고기 굽고 마늘 까고 상추 씻고 텃밭에서 청양고추 따다 씻고 쌈장까지 만들어 저녁상을 차렸다.
그리고 둘이서 소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며 원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보기에 흐뭇했다.

아들이 토요일에 왔으니 일요일 오후에는 가야 하는데 빨리 가는 것이 아쉬워 월요일 캠핑카로 대전까지 태워주겠다며 하룻밤 더 자고 가라 했다.
홍배의 큰아들에 대한 사랑은 겨레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었다. 둘째 나라가 태어나서도 여전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에도 변함이 없다.
그 또한 보기에 흐뭇하다....
물론 둘째 아들에 대한 사랑도 그에 못지않지만 내가 보기엔 큰아들 사랑이 더 유난한 듯....

오늘 저녁도 돼지보쌈으로 거하게 먹고 나란히 앉아 축구 관전 중...
아들 덕에 이틀 내리 에어컨 틀어놔서 시원하게 지내고 있는 것도 좋고 집안에서 내내 뒹굴거리다가 맛난 거 챙겨 먹으며 시간 보내는 것도 좋다.

나는 오후에 장항 쌩쌩한의원 가서 침 맞고 봉침도 세 군데 맞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