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아침, 밥도 안 먹고 빈 속으로 서예수업 하러 갔다.
오늘따라 일찍 오신 방쌤이 교실 청소를 하고 계시길래 나는 입구에 나뒹굴고 있는 벌레들 쓸어 모아 변기통에 버렸는데....
화장실 안에도 벌레들이 드륵드륵하고 변기도 곰팡이를 뒤집어쓰고 있어 내친김에 고무장갑 끼고 깨끗하게 닦아냈다. 아우, 깨운해!
쌤은 따로 판교에서 우드버닝 배우고 오시니까 10시 30분쯤 등장하시므로 그동안 우리끼리 수다를 양껏 떨고 있다. 오늘은 늦게 나타난 현미쌤까지 모든 회원이 출석한 날, 교실이 꽉 찼다.
그러나 붓은 손에 들고 입은 계속 수다를 떨고 귀는 쫑긋 하고 있으니 글씨가 제대로 써질 리 없다. 여기저기서 글자가 빠졌다고 다들 난리다. 그래서 웃는다. 이야기가 재밌어서 웃고 누가 실수해서 웃고 우리는 모이면 웃는다.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처럼 다 모이는 날이 아주 드문데 아쉽게도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있어서 여러 명이 차 타고 이동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점심 함께 먹기는 취소, 아쉽다...
집에 왔더니 홍배는 벌써 밥을 다 먹어가고 있었다, 당연히 밥을 밖에서 먹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해서 달걀 세 개 프라이하고 열무김치 넣어 밥을 비볐다.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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