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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일

명리학 수업 (2023.09.21.목.오전 10시 ~12시)

밤새 강풍과 장대비가 온 마을을 뒤덮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나무에 달려있던 잎들이 모조리 땅에 떨어져 있었다. 가을이 깊어지기도 전에 물도 들지 않은 초록잎들이 이렇게 강제로 다 떨어져 버리다니 점점 자연의 힘이 싸나워지고 있는 듯한 느낌에 기분이 가라앉는다.

보령호를 지날 때는 호수의 물이 찰랑찰랑 나무가 있는 산밑까지 차올라 있었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마침내 호수 본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늘 말라있던 호수 상류까지 물에 잠겨 있었으니 말이다.
타는 목마름을 이제야 해결했구나 보령호수여!

어제 먹은 저녁밥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침에 배탈로 속이 편치 않았다.
다행히 애숙쌤이 운전을 해주셔서 편안하게 보령에 도착, 커피도 마시고 애기사과도 먹고 점심에 콩나물국밥을 먹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덤으로 부추전을 먹은 것이 잘못이었는지, 아니면 진한 아메리카노가 속을 건드렸는지 오다가 또 배탈이 났다.
오늘 밥은 애숙쌤이 농민수당 받아서 산 것인데 아깝다 ㅜㅜ  
아직도 배가 아픔.

동아리 시간을 수요일로 옮겨 놓으니 목요일 오후가 자유로워 오늘은 밥도 밖에서 먹었고 커피 마실 시간도 되어 다 함께 카페로 자리를 옮겼는데...
수업도 두 시간 꽉 채워하신 쌤은 카페에서도 계속 사주풀이를 해주시느라 쉴 새가 없으셨다.
선경쌤의 고민해결에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보령호 한 바퀴 라이딩하고 돌아온 홍배는 길에서 주운 햇밤을 쟁반 가득 꺼내놓았다, 아유 예쁘다 반질반질 햇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