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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일

서울나들이/ 발레공연/ 빗길, 밤길운전/ 2024.02.18.일

생애 처음 발레 보기로 한 날!
장소는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
공연 시작은 오후 2시


네비 말로는 약 3시간 소요된다는데 미리 친구들 만나 점심 먹고 공연 보기로 했으므로 약간의 정체를 감안하여 오전 8시 30분 출발

서해안고속도로를 선택했는데 가는 길의 예상경로를 전혀 모른 채 네비 말만 듣고 찾아가는 서울길은 그야말로 몸속의 혈관처럼 복잡했다.

11시 20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을 못 찾아 아차산역 주위를 몇 바퀴나 뺑뺑 돌았던지 머리까지 돌 지경, 아놔 돌아버리겠네!

겨우 식당 주차장에 주차하고 정신없이 점심을 먹었다.
음식 먹으랴, 남이 시아버지 장례식 얘기 들으랴 시국 얘기하랴...
점심값은 시아버지 장례 치르느라 고생한 친구를 위해 부조 겸 내가 냈다.
난 부조를 안 하는 원칙을 두고 있어서...


표를 찾기 위해 좀 여유 있게 공연장 도착, 인터파크에서 예매한 표를 찾는데 문제 발생, 우리 표가 예매가 안된 것!
분명히 한 달 전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리까지 정하고 티켓팅했는데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된 것인가....
결국 내 카드에서 나간 돈이 없다는 게 확인됐고 현장에서 티켓팅, 자리는 3층 맨 오른쪽 끝자리!
아, 높다, 무대랑 너무 멀다...
하지만 뒤에 사람 없고 앞에도 사람 없고 무대는 한눈에 다 들어오고 값은 거의 4분의 1 값, 22,500원!
우리가 예매했던 자리는 102,000 원,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안성맞춤인 때^^

공연 중 눈꼴사납게 군 객석인간 몇 있었지만 무대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러닝 타임도 75분으로 적당했고...


주차장에 내차를 세워둬서 출차를 해야 하는데 공연장에서 준 주차권이 있으면 3,000원만 내면 된다고...
그런데 미리 기계에서 돈을 내고 출차를 하는 거였음. 다른 사람들은 쓱쓱 잘도 하고 나가더구먼 우리는 넷이나 있는데도 그게 맘대로 안되어 뒤에 있던 여자분 도움으로 겨우 해결...
소은이는 대공원 후문으로 자기차 타러 갔고 혜경과 남이는 전철역으로 갔고 나 혼자 출차를 하는데 나오는 차가 어찌나 많던지 겨우 지하 2층에서 차를 올렸는데 주차바가 올라가질 않는다, 돈이 지불되지 않았다는 것...
와, 뒤에 차들은 언덕길에 올려진 채 줄줄이 서있는 데 바는 안 올라가지 카드로 결제해도 뭐가 안된다고 글자만 나오지 정말 미치고 팔짝 뛴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ㅜㅜㅜㅜ

그렇게 온갖 진상을 부리고 겨우 주차장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 길로 들어섰는데 그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 일요일 오후의 도로는 차들로 만원이었다.
오후 4시부터 운전하기 시작해 집에 도착하니 7시, 다리가 퉁퉁 붓고 허리가  끊어질 듯하고 밤운전에 어찌나 눈을 부릅뜨고 왔던지 눈까지 아파 온몸이 너덜너덜....
고속도로에서 빠져 국도로 들어서서는 비 때문에 도로가 너무 어두워 바닥 선이 보이질 않아 신호 대기 후 달려가다 하마터면 중앙 분리대를 받을 뻔....

오늘 공연 보는 일은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