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초 봉선저수지 어디쯤에 생태탐방교육원에서 일하고 있다며 한번 보러 오라 했는데.....
시를 쓰는 남동생이 주고간 시집도 한 권 주고 싶다고....
무슨 일이 그리 바빴던지
여태 못 가보고 한 해를 보냈다.
오늘 막 집을 나서는데 그 달맞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더니 가래떡을 좀 많이 했다며 나눔을 하겠단다.
마침 오후에는 다른 스케줄이 없어 금복리 시골집으로 갔다. 빈손이 뭐해서 한라봉 한 상자 들고....
장항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한 후로는 자주 집을 와보지 못했던지 보일러도 고장나고 머위 비닐하우스도 두 동이나 무너져 있었다. 쯧쯧....
잠시 있다 가야지 하고 찬바닥 위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데 손님이 또 오셨다.
나도 아는 사람과 그의 일행....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과 심각한 주제로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역에서 예술가를 대하는 태도와 그것으로 마음을 다치는 예술인....
마음이 아프다....
집에 왔더니 배가 급하게 고파져서
사무실에서 가져온 군고구마, 땅콩, 사과말랭이랑 우리집 곶감이랑 달맞이가 준 가래떡을 펴놓고 허겁지겁...
그것으로 저녁 때우면서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보았다.
'외계+인'이랑 '브로커'
'외계+인'은 컴퓨터 게임을 보는 것같은 느낌....
스토리도 감동도 무엇도 없음.
오로지 볼거리만 있을 뿐....
'브로커'는 보기 전 예상하기를 매우 하드한 영화일거라 생각했는데 매우 소프트한 내용이었음.
슬픈 현실을 아름답게 풀어나가는, 다소 희망적인 드라마....
그러나 영화는 영화일 뿐!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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