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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2024년 천방산 첫 발-11,484보/알밤 줍기/2024.10.10.목/날씨-흐리다가 소나기 그리고 쨍

어제는 포도가 먹고 싶어 가까운 판교 하나로마트를 다녀왔는데....

오늘은 권여선 에세이(술꾼들의 모국어)를 읽다가 갑자기 장조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읍내 축협마트를 다녀왔다.
그런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는 게 아닌가, 여름도 아닌데...

고춧대 갈무리 후 발생한 엄청난 양의 풋고추가 생겨났는데 멸치 풋고추조림으로는 육분의 일밖에 소모되지 않아 어떤 방법으로 나머지를 소모시키나 고민하던 차 바로 달걀과 소고기를 넣은 풋고추 장조림이 소개된 것...

시장에서 돌아와 요리는 저녁 때 하기로 하고 오늘은 기운이 좀 있으니 뒷산엘 한번 걸어보자 했다.
올여름 폭우로 피해가 심해 길이 막혀 지금까지 올라가 보지 못했던 것...
산길 양옆으로 수수한 가을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독활
왜모시풀
둥근잎유홍초
물봉선
?
쑥부쟁이
배초향=방앗잎
이삭여뀌
미국자리공
참취꽃

산 입구부터 바닥에 작은 알밤들이 떨어져 있어 가던 길 멈추고 신나게 주웠다. 천방산아 고마워!
둘이 주워 온 알밤 깨끗이 씻어 생밤으로 다 까먹었다, ㅋㅋㅋ

모처럼 산에 다녀왔더니 다리가 좀 아팠지만 벌려놓은 주방일이 많아 앉지도 못하고 반찬준비 시작...
삶은 달걀 까기
소고기 사태 삶기
멸치 풋고추 조리기
풋고추 분별하기
삶은 소고기 잘게 찢기...

그리고 소고기 구워 저녁 먹기...
하이고, 힘들다 💦